영화, K드라마 리뷰
《설국열차》 리뷰 | 끝없이 달리는 기차보다 더 무서웠던 건 인간의 계급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다. 얼어붙은 세계 속 계급 구조와 인간 욕망을 날카롭게 해부한 디스토피아 걸작이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의 강렬한 연기와 함께 영화가 왜 아직도 계속 회자되는지 깊이 있게 살펴본다. 도시가 멈추고 세상이 얼어붙는 영화는 많다.그런데 《설국열차》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보통의 재난 영화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묻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살아남은 이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특히 영화 속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인간 사회 자체다. 맨 뒤칸 사람들은 평생 꼬리칸에서 단백질 블록을 먹으며 살아가고, 앞칸 사람들은 와인과 스테이크를 즐긴다. 세상이 멸망했는데도 계급은 그대로 남아 있..
2023. 12. 21.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