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K드라마 리뷰
《나를 찾아줘》 사랑보다 무서웠던 건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마음
Gone Girl은 단순한 실종 스릴러가 아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결혼이라는 관계 안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역할을 연기하고, 서로를 조종하며,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권력을 행사하는지를 차갑고 서늘하게 보여준다. 로자먼드 파이크와 벤 애플렉의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인 연기, 언론과 여론이 진실을 소비하는 방식, 그리고 ‘쿨걸 신드롬’이라는 오래된 가면까지. 시간이 지나도 계속 회자되는 이유를 개인적인 감상과 함께 천천히 풀어본다. 영화를 처음 봤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보통 스릴러 영화는 범인을 찾거나 반전을 따라가는 재미가 중심이 된다. 그런데 《나를 찾아줘》는 조금 달랐다. 분명 실종 사건으로 시작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건 자체보다 사람의 표정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특히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
2023. 12. 4.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