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K드라마 리뷰
영화 《용 문신을 한 소녀》결국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
용 문신을 한 소녀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차가운 북유럽의 공기 속에서 인간의 폭력성과 외로움, 그리고 침묵 속에 숨겨진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영화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 특유의 서늘한 연출과 루니 마라의 압도적인 연기가 만나 오래 잊히지 않는 감정을 남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무거워진다.보통 스릴러 영화는 범인을 잡거나 사건이 해결되면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기 마련인데, 《용 문신을 한 소녀》는 오히려 끝난 뒤부터 생각이 많아진다.범죄 자체보다 그 안에 깔린 인간의 폭력성과 외로움이 훨씬 더 선명하게 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특히 이 영화는 차갑다.눈 덮인 스웨덴의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 가족 안에 숨겨진 침묵, 누군가의 고통을 외면하는 분..
2024. 3. 16. 23:57